시골에서 제습기를 사용하는 이유 5가지

오랜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시골에 정착한지 벌써 10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도시보다 훨씬 4계절 변화를 더 느끼며 사는 것은 좋지만 계절이 바뀔때 마다 장단점이 확연해서 단점이 부각될때는 순간 시골이 싫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한번 떠나온 도시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시골로 내려온 만큼의 용기가 필요한 일이어서 다시 불편한 시골 생활에 적응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약점이 있듯이 저도 시골 생활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여름입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을 무척 싫어하고 여름에는 몸의 기운의 절반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4계절 중에서 왜 여름이 이렇게 싫을까요?

여름의 적, 높은 습도

제가 여름을 싫어하는 이유는 바로 높은 습도 때문입니다. 아무리 뜨거워도 상관없고 30도가 넘는 한여름에 텃밭에 나가 농사일을 해도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조금 힘들 뿐이죠. 그리고 너무 힘들면 일하다 그늘에서 조금 쉬고 다시 농사일을 시작하면 괜찮습니다. 조금만 참으면 시원한 여름 바람과 함께 뜨거운 태양도 조금씩 물러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집안에 들어오면 더위가 아니라 온몸을 감싸는 축축한 습기 때문에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틀고 하지만 축축한 습기는 방안 전체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찌할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매일 농사일 하는 시골에서 에어컨을 틀며 생활할수는 없는 일입니다. 에어컨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여름마다 그냥 견디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이 다가오는 6월이 되면 갑가지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생기가 도는 9월 가을과는 너무 다른 모습입니다.

집안에 습도가 높으면 또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시골이기 때문에 벌레가 정말 많다는 것인데요. 오래된 집이라서 나타나는 벌레들을 모두 퇴치할 방법이 없습니다. 지네도 가끔 출몰하곤 하는데요. 정말 이럴때는 그냥 도시로 다시 탈출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습도가 높으면 시골에서 어떤 단점이 있는지 경험한 것을 아래에 정리해 봅니다.

기분이 우울하다

시골에서 산다는 것은 매일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려는 목적이 가장 큽니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시골 생활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일 농사를 짓고 텃밭을 가꾸는 것도 우리 몸에 좋은 채소를 가꾸는 목적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마 매일 거주하고 생활하는 집안이 축축하고 습도가 높다면 기분이 우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습도가 높다는 것은 우리의 몸이 피부 호홉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몸은 호홉기뿐 아니라 피부로도 호홉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온 몸을 오랫동안 물속에 담그고 있으면 답답함을 느끼고 경우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부가 제대로 호홉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골에 집을 지을때는 지대가 높은 곳을 골라 건축을 해야 합니다. 저지대나 습기가 많은 곳은 집을 지을 장소로 적당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지대가 낮은 항상 지하에 물이 흐르고 습기가 많다면 우리의 마음도 우울해집니다. 그래서 조상들은 항상 지대가 낮은 곳을 피해 내륙이나 언덕위에 집을 지었습니다.

건강에 좋지 못하다

거주하는 공간이 습도가 높으면 우울하기도 하지만 건강에도 해롭습니다. 무엇보다 호홉기에 좋지가 않습니다. 곰팡이 등이 호홉기 질환을 일으시키기도 합니다. 먼지와 진드기는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가장 큰 건강상 문제는 스트레스인데요. 아시는 것처럼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우울한 기분에서 발생한 스트레스는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은 혈압이 높은 편인데요. 습도가 높은 여름 장마철에는 더욱 숨이 막히고 가슴을 답답함을 느낍니다. 그만큼 높은 습도는 혈액 순환에도 좋지 않을 듯 합니다.

또한 높은 습도는 보이지 않은 미래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소하게 보이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방치할 경우, 그리고 매년 반복할 경우 건강에 해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벌레등이 많다

시골에는 평소에도 벌레가 많습니다. 벌레는 시골에서 사는 것을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데요. 벌레를 특히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은 벌레에 대한 공포가 더욱 심합니다.

특히 제일 두려운 벌레는 지네인데요. 지네는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습한 주거 환경에서는 집안에 지네가 자주 출몰하곤 합니다.

지네는 여성들에게 특기 공포의 대상입니다. 저의 경우도 지네가 나오면 아내가 몇일을 힘들어 하는데요. 정말 시골 생활에서 지네는 견디기 힘든 공포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이런 벌레는 습기가 많으면 더욱 자주 출몰합니다. 그러니 습한 지역에 집이 있는 경우 거의 지네와 함께 사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조금만 축축한 여름 날에는 지네가 나오는 날이 더욱 많아집니다. 신축 가옥이면 그런대로 벌레가 적지만 조금이라도 구옥이라면 지네등의 끔직한 벌레를 피할 길이 없습니다.

집이 빨리 낡는다

시골에서 집안 습도가 높으면 집이 빨리 낡게 됩니다. 시골의 가옥은 도시보다 태양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 많은데요. 햇빛에 직접 노출되는 집보다도 습기에 노출되는 집이 더 빨리 부식이 되는데요. 습기가 햇빛보다 더 물질을 부식하는 정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잘 아실텐데요. 종이 박스를 마당의 햇빛에 노출하게 두는 것과 습기가 많은 화장실에 두는 경우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데요. 습기를 머금은 박스 종이는 며칠만에 힘없이 녹아버립니다.

목재를 예시로 들면 더 쉽게 이해되는데요. 물기를 머금은 목재는 어떤 재질이든 몇달을 버티지 못하고 부서지고 맙니다. 특히 나무가 습기를 머금게 되면 수많은 생명체들이 모여들어 순식간에 썩고 마는데요. 시골에서 집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습기가 많으면 집을 오래 보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시골집은 목재로 지은 경우가 많은데요. 더욱 습기에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자연 친화적인 목재로 집을 지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더욱 건강에 해가되는 집이 되고 마는것이죠. 집이 빨리 낡는다는 것은 그만큼 집에 공팡이, 먼지 진드기 그리고 각종 알레르기와 피부병, 호홉기 질환을 야기하는 해충이 많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그러니 집이 빨리 낡는다는 의미는 그만큼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집안에 습기가 많다는 것은 기분이 우울하다는 신호가 되는 것이고 그것은 스트레스를 유발해 건강에도 해가되는데요.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벌레들을 끌여들여 집을 빨리 낡게 하고 나아가 다시 건강에 해로운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죠.

살림살이가 빨리 낡는다

여름에 집안에 습도가 높으면 또 큰 손해가 있습니다. 바로 가구 등 집안의 물품이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나 소중한 물건을 집안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비싼 가구가 될 수 있고 신혼때 구입한 장롱이 될 수 있습니다. 또는 선물로 받은 악기나 책이 될 수 있습니다. 애써 돈을 모아 구입한 TV등 전자 제품이 손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이러한 살림살이가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 점점 습기에 손상을 입거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무척 실망스럽과 심지어 화가나는 일입니다.

집안의 습기는 집 자체를 망가뜨릴 뿐 아니라 집안에 있는 각종 살림살이도 쉽게 변형을 주거나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입니다. 특히 습기가 많은 여름이나 저지대에 위치한 시골 가정에는 더욱 흔한 일입니다.

어느날 도시에서 잘 사용했던 소파가 너덜거리고 안에 각종 세균들이 득실거린다고 생각하면 “내가 왜 이런 시골로 이사를 왔지?” 라고 생각이 들 것입니다. 너무 슬픈 일이죠.

제습기가 답이다

결국 여러 고민을 거듭한 끝에 시골에서 뜻하지 않게 제습기 구매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습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체적인 기능은 무엇인가 여러 자료를 찾아 보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죠.

제습기에 대해 알아볼수록 여름에 이 “높은 습도를 제거하려면 제습기가 딱 답이다!”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본 제습기의 효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여름 축축함을 없애고 항상 상쾌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
  • 습한 공기를 빨아들여 집안의 전체적인 습도를 낮춘다.
  • 과도한 수분을 줄임으로 곰팡이, 먼지 진드기 등의 성장을 억제한다.
  • 최적의 습도를 유지해서 집의 구조와 소지품의 피해를 예방한다.
  • 에어컨등을 트는 시간을 줄여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위의 5가지 제습기 혜택이 사실이라면 시골에서도 제습기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특기 몸의 상태가 최상으로 유지되면 실내에서 컨디션이 좋아 여러가지 일들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바깥에서 하는 일도 더욱 능률을 올리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위와 같은 여러 이유로 드디어 시골에서 저는 제습기를 구입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습기에 대한 자료를 더욱 찾아보게 되었고 여러 제품들을 후보에 올리게 되었습니다.